제주관광공사 ‘진짜 제주’ 만나기 프로그램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해녀들과 만나는 관광객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내 마을에 머무르며 ‘진짜 제주’를 경험하는 특별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와 공동으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도외 거주자 가운데 제주살이를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제주 한주 살이 프로그램’을 일주일 동안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제주에서 살아보기를 꿈꾸거나 색다른 제주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읍·면 단위 마을에 일주일간 머물며 일상을 경험할 기회를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살이 능력고사’ 프로젝트를 기획한 지역 스타트업 ‘랄라고고’와 함께 기획했다. 앞서 관광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제주 한주 살이 참여자 모집을 통해 11명을 선발했다. 홍보 하루 만에 70여명이 몰리는 등 관심을 끌어 170명의 신청자 가운데 사연 공모를 통해 참가자들을 선발했다.
이번 선정된 참가자들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의 ‘카름스테이’인 ‘세화 밖거리’에 머무르며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을살이 정보를 주민들로부터 받아 미션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하루 단위로 수행하는 미션들은 대부분 지역을 알고, 지역주민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제들로 구성됐다. 주민과 윷놀이하기, 이웃과 치맥 하기, 농가 일손 돕기, 옛 간판 사진 찍고 인터뷰하기, 주민과 밤마실 가기 등이 있는가 하면 동네 미용실 가기, 대중교통을 이용해 구좌읍에서 다른 읍·면 왕복하기, 이주 청년과의 차 마시는 시간 등도 있다. 마을탐방 프로그램은 세화리 오일장을 찾아 장을 보고, 동네 떡집을 이용하거나, 해녀박물관을 탐방하고, 해녀 삼춘(이웃 어른을 의미하는 제주어)들을 만나는 기회도 있다. 제주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오름인 다랑쉬오름도 탐방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무작정 이주한 뒤 적응하지 못해 다시 돌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마을에 애정을 갖고 지역주민과 유대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관광공사 ‘진짜 제주’ 만나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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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마을에 머무르며 ‘진짜 제주’를 경험하는 특별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와 공동으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도외 거주자 가운데 제주살이를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제주 한주 살이 프로그램’을 일주일 동안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제주에서 살아보기를 꿈꾸거나 색다른 제주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읍·면 단위 마을에 일주일간 머물며 일상을 경험할 기회를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살이 능력고사’ 프로젝트를 기획한 지역 스타트업 ‘랄라고고’와 함께 기획했다. 앞서 관광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제주 한주 살이 참여자 모집을 통해 11명을 선발했다. 홍보 하루 만에 70여명이 몰리는 등 관심을 끌어 170명의 신청자 가운데 사연 공모를 통해 참가자들을 선발했다.
이번 선정된 참가자들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의 ‘카름스테이’인 ‘세화 밖거리’에 머무르며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을살이 정보를 주민들로부터 받아 미션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하루 단위로 수행하는 미션들은 대부분 지역을 알고, 지역주민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제들로 구성됐다. 주민과 윷놀이하기, 이웃과 치맥 하기, 농가 일손 돕기, 옛 간판 사진 찍고 인터뷰하기, 주민과 밤마실 가기 등이 있는가 하면 동네 미용실 가기, 대중교통을 이용해 구좌읍에서 다른 읍·면 왕복하기, 이주 청년과의 차 마시는 시간 등도 있다. 마을탐방 프로그램은 세화리 오일장을 찾아 장을 보고, 동네 떡집을 이용하거나, 해녀박물관을 탐방하고, 해녀 삼춘(이웃 어른을 의미하는 제주어)들을 만나는 기회도 있다. 제주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오름인 다랑쉬오름도 탐방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무작정 이주한 뒤 적응하지 못해 다시 돌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마을에 애정을 갖고 지역주민과 유대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